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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2 Sep, 2015 @ 9:19am
Updated: 22 Sep, 2015 @ 9:23am

처음에 하다보면 이게 무슨 게임인지 감을 잡기가 힘들 수도 있는데... 이런저런 데이터들을 읽고 AI와 대화하면서, 또다른 데이터를 해금하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아 무궁화호에서 일어난 일의 진상을 밝히는 게 목표. 추리/미궁 게임에 익숙하다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추천 연령은 20세 이상. 문장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처음에는 한국어 번역의 퀄리티가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기우였다(그도 그럴게 한글패치를 단순 팬이 아니라 전문 번역가가 했으니..).

미리보기 스샷 등에서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스토리는 밝지만은 않다. 과거 조선의 남존여비 사상(사실 조선의 남존여비가 작중에서 묘사되는것만큼 심각한 것 까지는 아니었지만)을 모티브로 해서, 우주 콜로니를 만들기 위해 출항한 함선 '무궁화호' 내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하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게임. (참고로 게임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모든 데이터를 해금하는 것을 추천한다. 의외로 근성이 필요.) 그 외에 추리물로서의 구성 요소도 의외로 잘 갖추어져 있는데, 게임을 천천히 둘러보면 의외로 복선이 여기저기 깔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터미널에 처음 접속할 때 마지막 사용자의 이름이 '김현애'라거나, 족보나 데이터가 죄다 함선력 322년 이전에 끝나 있다거나, 파워컨트롤 리스트에서 다른건 다 켜져있는데 생명 유지장치만 꺼져있는 등.

다만, 만약 여태까지 읽은 책이 소설(동화건 고전이건 라노벨이건 상관없이)/비소설 합쳐서 500권도 안될 만큼 글 읽기를 싫어하거나, '게임은 무조건 액션, FPS, MMORPG지!'라고 생각하고 있거나, '당연히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한 거 아니야?'(...)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면, 이 게임을 사는 것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덧) 현애랑 뮤트 안아주고싶다 허억허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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