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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5 Aug, 2021 @ 9:00am
Updated: 5 Aug, 2021 @ 10:44am

아쉬운 수작
동방외요전, 동방화귀전 등을 제작한 서클 사슴농장의 오리지널 탄막슈팅 작품입니다. 강렬한 디자인에 끌려서 플레이했고, 분명 게임 자체도 나쁘지 않은데... 왜 자꾸 아쉬울까요?

Pros
-화려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배경 디자인
-초보자 친화적인 게임 시스템, 다양한 난이도 설정 지원
-보스러쉬, 커스텀 등 여타 게임 모드 제공
-괜찮은 BGM

Cons
-스토리적 요소가 전혀 없음
-자코의 종류가 적음, 일부 밋밋한 탄막 패턴(+초살)
-적은 볼륨
-그리고... 플레이를 단조롭게 만드는 게임 시스템

총평
게임을 할 때는 분명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 클리어하고 나니 흥미가 식는 게 느껴져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쉬운 점이 이것저것 보입니다. 우선, 그레이즈가 탄막 밀도와는 관계 없이 아무 탄 옆에나 붙어 있으면 일정한 속도로 게이지가 차오르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굳이 탄막이 많은 곳에 비집고 들어갈 필요가 없죠. 그런데 그레이즈 판정범위도 상당히 넓은지라 자코 탄막 하나 옆에 슬쩍 붙어있으면 금세 게이지가 꽉 찹니다. 영혼수집 발동시/종료시 2번 전역탄소거를 해주는데 이것만으로 보스의 패턴을 대부분 스킵해버릴 수 있습니다. 보스가 패턴을 전개하려다 소거당하고 다음 패턴으로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물론 해당 시스템을 어느 정도 감안해서 공격패턴이 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영혼수집 충전 속도가 너무 빨라 보스의 패턴을 제대로 맛보기도 전에 보스전이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은 건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부차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플레이어도 그렇고 보스도 그렇고 상당히 사연 많아보이는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스토리 요소가 일절 없습니다. 캐릭터 설정도, 보스 설정도, 대사도, 엔딩도 없어서 게임 제작 과정에서 뭔가가 잘려나간 게 아닌지 의구심을 들게 합니다. 오로지 알 수 있는 건 하이스코어 창에서 볼 수 있는 '강림'과 '우리'라는 이름 뿐... 하다못해 보스 이름이라도 나왔으면 좋겠지만 그마저도 없으니 매력적인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애착을 붙이기 힘듭니다. 물론 배경설정이 게임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게임에 대한 흥미를 돋우기에는 가장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플레이어로서는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총점 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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