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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7 May, 2023 @ 6:03am

듀크 뉴켐 3D 스타일(흔히 둠이라고 착각하는데, 둠은 마우스 상하룩과 점프가 없습니다, 즉 이건 듀크 뉴켐 3D가 맞습니다)로 재구성한 워해머 40000 세계관의 슈터입니다. 저는 듀크 뉴켐 3D를 원수의 피 다음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발매 전부터 흥미진진하게 지켜봤었습니다

레트로함

나름대로 레트로함을 흉내내려고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쏘면 폭발하는 드럼통이 2D 스프라이트라던가 레트로 옵션까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흉내일 뿐 진짜가 아니기 때문에 저의 기준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레트로 옵션에서 색상 조절 같은건 굳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따위 색상으로 고전 FPS 게임을 했던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이건 가짜 레트로의 전형이며 너무 무성의한 짓입니다. 이 옵션은 그냥 빼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색상 조절로 레트로함을 흉내내고 싶었으면 256색 텍스쳐 옵션 같은걸 넣는 편이 나았을 겁니다

레트로함을 표방한 주제에 지나치게 친절한 부분도 있고, 반대로 이상한 부분에서 불친절한 것도 있는데, 예를 들면 맵이 없습니다. 보통 레트로 FPS 게임에서는 탭 누르면 미니맵이 나왔었는데 습관적으로 눌러도 없고 키맵을 봐도 맵 열기는 없더군요

원작 재현

깨알같은 원작 재현 부분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각 무기마다 강인도라는 수치가 있습니다만 볼트건은 4, 샷건은 3, 플라즈마건은 7입니다. 눈치가 빠르면 바로 이해가 되실텐데, 원작에서 각 무기들의 S(Strength) 수치입니다. 볼트건은 S4, 샷건은 S3, 플라즈마건은 S7... 방어구 아이템의 이름이 '경멸'인 부분도 소소하게 웃겼는데, 이건 원작에서 '경멸이 나의 갑옷이다(My armour is contempt)' 라는 구절이 출처입니다.

캐릭터 모델의 경우에도 컬티스트는 다크 벤전스 컬티스트 모델을 그대로 가져왔고, 핑크 호러는 죽으면 블루 호러 둘로 분열되는 등의 요소들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아쉬운 건 헤러틱 아스타르테스의 이름이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으로 나온다는 겁니다. 해당 유닛의 경우 최근에 '군단병(Legionaries)'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재미

근데 재미있어서 추천입니다

총평

진짜 레트로 스타일 FPS를 하고싶으시면 2018년에 나온 아이언 퓨리(Ion Fury)라는 게임을 해보십시오. 이게 진짜 오도짜세기합레트로FPS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재밌긴 한데 그냥 '레트로 흉내내느라 노력 많이했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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