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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한복 흥망이를 어떻게 참냐고

동방외요전, 동방화귀전 등을 제작한 서클 사슴농장의 오리지널 탄막슈팅 작품입니다. 강렬한 디자인에 끌려서 플레이했고, 분명 게임 자체도 나쁘지 않은데... 왜 자꾸 아쉬울까요?

-화려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배경 디자인
-초보자 친화적인 게임 시스템, 다양한 난이도 설정 지원
-보스러쉬, 커스텀 등 여타 게임 모드 제공
-괜찮은 BGM

-스토리적 요소가 전혀 없음
-자코의 종류가 적음, 일부 밋밋한 탄막 패턴(+초살)
-적은 볼륨
-그리고... 플레이를 단조롭게 만드는 게임 시스템

게임을 할 때는 분명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 클리어하고 나니 흥미가 식는 게 느껴져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쉬운 점이 이것저것 보입니다. 우선, 그레이즈가 탄막 밀도와는 관계 없이 아무 탄 옆에나 붙어 있으면 일정한 속도로 게이지가 차오르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굳이 탄막이 많은 곳에 비집고 들어갈 필요가 없죠. 그런데 그레이즈 판정범위도 상당히 넓은지라 자코 탄막 하나 옆에 슬쩍 붙어있으면 금세 게이지가 꽉 찹니다. 영혼수집 발동시/종료시 2번 전역탄소거를 해주는데 이것만으로 보스의 패턴을 대부분 스킵해버릴 수 있습니다. 보스가 패턴을 전개하려다 소거당하고 다음 패턴으로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물론 해당 시스템을 어느 정도 감안해서 공격패턴이 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영혼수집 충전 속도가 너무 빨라 보스의 패턴을 제대로 맛보기도 전에 보스전이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은 건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부차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플레이어도 그렇고 보스도 그렇고 상당히 사연 많아보이는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스토리 요소가 일절 없습니다. 캐릭터 설정도, 보스 설정도, 대사도, 엔딩도 없어서 게임 제작 과정에서 뭔가가 잘려나간 게 아닌지 의구심을 들게 합니다. 오로지 알 수 있는 건 하이스코어 창에서 볼 수 있는 '강림'과 '우리'라는 이름 뿐... 하다못해 보스 이름이라도 나왔으면 좋겠지만 그마저도 없으니 매력적인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애착을 붙이기 힘듭니다. 물론 배경설정이 게임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게임에 대한 흥미를 돋우기에는 가장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플레이어로서는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총점 6.5/10.

가출한 형제자매들이 고향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BGA를 곁들인...

제발 디맥인이면 소해피 기어 사용합시다

???: 너! 드디어 내 그림에 OO했구나!!

4멀록파티 작살질 치명타콤보에 만렙성녀가 1턴만에 삭제되었습니다










모드 맛좀 봐라 생선대가리들아 ㅋㅋㅋㅋ

악마에게 쫓기는 게임도 많이 있고, 악마를 찢어버리는 게임도 많이 있지만, 역시 악마와 연애하는 게 제일 즐겁습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적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

- 다양한 전략을 구성해서 몰아치는 재미
- 운빨과 전략 사이에서의 훌륭한 밸런스로 플레이타임의 양과 질을 모두 보장
- 커스텀을 통해 원하는 옵션을 들고 시작할 수 있음(단, 업적 및 점수기록은 X)
- 몰입감넘치는 게임 분위기와 이에 걸맞는 뛰어난 아트워크
- 유저 모딩 지원

- 게임 본편만으로는 다소 적은 스테이지
- 캐릭터 간의 밸런스 차이가 꽤 큰 편임
- 모딩 툴의 불완전함으로 인한 한정적인 종류의 유저모드

시간 잡아먹는 괴물이라고 불러도 좋은 수준의 중독성 높은 카드게임. 매 판마다 다른 전략을 짜서 도전해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그만큼 운빨도 많이 타는 편. 방밀전사를 할까 완타전사를 할까 고민하는 사이 보상으로 등장한 악마화에 매혹당해 집어드는 순간 바로 다음 스테이지에서 튀어나오는 엘리트 고블린... 하지만 아무리 찢겨나가도 다시 도전하게 되는 마력이 있다. 창작마당에도 괜찮은 모드들이 많아서 마음 잡고 하다보면 플레이타임이 끝도 없이 늘어나는 게임. 물론 바닐라로도 플레이타임 수십 시간 정도는 우습게 잡아먹으니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손대기 전에 조금 고민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총점 9/10.

???: 땡땡땡땡땡땡칙칙폭폭지나갑니다ㅎㅎ

그만... 그만해... ㅠㅠㅠㅠㅠㅠ

1972년 11월 21일, 모자걸은 오랜 지병이었던 데스위시로 쓰러졌다.

본편 - 푸잉 베에에 뿌야 와 모자걸 아시는구나 진짜 갓겜입니다
데스위시 - 퍼킹 스내쳐

총평점 9/10.